이제는 서랍장에 처박혀있는 iphone 6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카플레이로 고정해두고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을 카플레이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데 연결 단자가 의외로 예민해서 잘못 인식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만일 iphone 6을 항상 고정해서 카플레이에 연결해 둔다면 매우 편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안고 직접 테스트를 해보았다.
일단 iphone 6는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공장 초기화를 하고, icloud 계정 연결을 하였다. 각종 앱을 자동으로 다운로드를 시도하는데, 아이콘이 뜨면 즉시 삭제했다. iOS는 iphone 6에서 가장 최신 버전인 12.5.5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다.
내비게이션은 T맵, 아이나비 에어, 카카오 내비를 실험해보았다. 앱스토어에서 T맵은 구버전 다운로드를 권해서 일단 설치를 유보하였고, 아이나비 에어는 실행은 되지만 경로 검색을 하면 튕겨서 삭제하였다. 카카오 내비는 구동이 약간 느리지만 내비게이션 기능이 정상 작동하였다.
그렇다면 카플레이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
무엇보다도 유심이 없는 공기계인 iphone 6는 유심이 있는 아이폰의 네트워크에 종속되어 있다.
1. 네트워크 : 핫스팟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런데 자동으로 핫스팟에 연결되면 참~ 좋으련만 iphone 6 잠금해제를 하고, 유심이 꽂힌 아이폰도 잠금해제를 해서 핫스팟 연결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시동 걸고 바로 출발할 수 없다는 단점 추가.
2. 음악 : iphone 6에 음악을 담아서 듣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사용 중인 아이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음악을 듣는 것이 더 나았다. 어차피 블루투스 음악도 컨트롤이 되므로 반응이 느린 iphone 6에서 음악을 실행시킬 필요는 없다. 단, 어학용 음원 등은 iphone 6에 넣어두고 반복해서 듣는 것은 좋을 것 같다.
3. Siri : iOS12의 Siri의 목소리에 우선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데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카플레이에서 Siri의 주 역할은 전화 걸기, 문자 받고 보내기 일 텐데 문제가 많다. 그것은 아래에서 별도로 얘기하겠다.
4. 문자 메시지 : 심각하다. 핫스팟에 반드시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iMessage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한다. 문자 수신은 문제가 없고, 카플레이에서 Siri가 잘 읽어준다. 하지만 문자 보내기는 아이폰 사용자에게만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안드로이드 계열 폰 사용자에게는 문자가 발송되지 않는다. 따라서 Siri에게 문자를 보내달라고 한다면 아이폰 유저에게만 친절하게 보내준다.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낼 일이 있다면 애플 워치 Siri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 상대가 아이폰 유저가 아니라면 문자 보내는 것은 보류하는 것도 좋겠다.
5. 전화 : 상대방이 아이폰이면 수신은 잘 된다. 유심이 장착된 아이폰의 전화 설정에서 '다른 기기에서의 통화'를 iphone 6에 설정해두면 된다. 그런데 발신이 문제이다. 아이폰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안되었다. Siri는 문제가 있다면서 나중에 다시 시도하라고만 했다. FaceTime은 되는데 운전 중에 FaceTime을 사용할 수는 없으니 전화 걸기는 포기해야 한다. 이것 때문에 공기계를 카플레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할까 생각했다.
👀 2주 사용해 본 결과 공기계를 이용해서 카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었다. 내비게이션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온전하게 Siri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동반했다. 대신 차에 두고 쓰는 YouTube 청취용으로 사용해 보았다. 카플레이 자체에서는 안전 운전을 위해서 YouTube의 실행을 막아놓고 있다.
개념은 간단하다. 사용 중인 아이폰은 카플레이로 연결하고, iphone 6은 블루투스로 차와 연결한다. iphone 6와 사용 중인 아이폰은 핫스팟으로 연결해서 iphone 6에서 YouTube에 접속한다. YouTube에서 청취하기 좋은 방송을 실행하고 차에서 들으면 된다. 그럼 카플레이는 음악만 실행하지 않고, 나머지 기능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YouTube 프리미엄이 아니어도 운전 중에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리 YouTube에서 재생목록을 만들어두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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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플레이에서 Siri를 통해 문자를 보내거나 통화를 하고 나면 블루투스로 실행되던 유튜브가 일시중지되었다가 다시 실행되지 않고 있다. 전에는 일시중지 후 통화가 끝나거나 Siri의 동작이 끝나면 이어서 실행이 되었는데 이제는 안되고 있다. 때문에 수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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